Jude의 뉴질랜드 여행기 # 13th day - Franz Josef Glacier
12일 : 와나카 - to프란츠 조셉
13일 : 프란츠 조셉 빙하
         프란츠 조셉- to팬케익 락
-------------------------------------------------------------------------


와나카를 지나 하스트까지.. 남섬 남부 산악지역의 웅장함을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풍경들을 너무 많이 봤다는 것이다.



어.. 산이네..

또 호수에 산이네..


폭포가 크네..

이렇게 변해가죠.. 이런 절경들을 처음 보았을때는..

우와~~ 와우~~ 우앙ㅋ굳ㅋ 이란 감탄사을 남발햇었는데..

열흘 정도 지나니.. 이제 일상적인 모습이 되어버렸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남부를 벗어나 서부해안으로 가게 되었다.

원래라면 하스트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려고 했었는데..

그 동네에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하스트를 패스하고.. 두시간을 더 달려.. 프란츠 조셉까지 가기로 했다.

산악지대를 벗어나 하스트를 지나니 바다가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여서 그런지

반갑기도 했다.

5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프란츠 조셉.. 우선 숙소로 그로우 웜 백패커를 선택했다.

뉴질랜드에는 크게 bbh와 vip 백패커 체인이 있지만..

지네들끼리 연합을 해서 장사를 하는 곳도 있는 것 같다. 물론..

bbh와 vip에 소속 되어 있긴 하지만^^

카이코우라의 아델피 롯지, 크라이스트 쳐치의 오아시스, 프란츠 조셉의 그로우웜 백패커 등..

몇 개의 백패커들은 같은 테마를 가지고 있다.

벽에 재미있는 만화들이 있고, 벽에는 같은 남섬에 있는 같은 테마의 백패커들의

리플릿들이 꽂혀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백패커들은.. 대부분 만족할만 했다. ^^

8시가 넘어 도착한 곳.. 8인실 방에는 두 명의 외국인이 있었다.

두 외국인은 당일 빙하 등반에 참여했다고 한다.

사실.. 빙하 등반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생략했다.

그들은 다음 코스로 스키를 타러 간다고 하니.. 부러울 수 밖에..^^

아무튼 일찍 자고 일어나..

빙하를 보기 위해 인포센터를 찾았다.

헬기타고 빙하 보기, 빙하 등반과 같은.. 럭셔리 여행을 할 수 없었던 우리는

그나마 산 중턱까지 가서 빙하를 보고 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하. 지. 만.. 아쉽게도.. 며칠전에 내린 비로.. 그 코스는 폐쇄되어 있었고..

빙하를 보는 가장 가까운 코스만을 볼 수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


주차장에서 약 20분 가량 걸으니 빙하가 있는 곳이 나왔다.

산의 절벽은 예전에 빙하가 있었던 곳인지..

빙하 침식으로 생긴 절벽들이 많았다. 그리고 절벽 눈이 녹아 생긴

폭포들을 볼 수 있었다.


한 때 이 곳 역시 빙하가 있었던 곳이지만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산쪽으로 후퇴하여

예전에 빙하가 있던 자리는 나무와 이끼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은 우유빛이었다. 빙하를 닮아 색까지 빙하의 색이다.


빙하 이동의 흔적이다. 지금은 빙하가 뒤로 후퇴해 있지만

몇 만년동안 이 바위 옆으로 빙하가 후퇴와 전진을 반복했고,

그 결과 거대한 바위에 빙하 이동의 자국이 남게 되었다.

역시나.. 자연의 힘은 바위의 모양까지 바꿔버릴 정도로 크다는 것을 느꼈다.

저 멀리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다.



위에 보이는 빙하의 사진들..

사실 가이드가 없이는 여기까지가 사람이 빙하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다.

다른 코스로 간다고 해도 가이드 없이는 빙하에 발을 디딜 수 없다.

빙하를 코앞에 두고.. 가지를 못한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난.. 수퍼 코리안 아닌가.. ㄲㄲㄲ

개척정신!! 통제구역을 넘어서.. 빙하의 앞까지 가보기로 했다.



빙하의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눈 앞에서 보는 빙하의 모습은 자연의 경이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곳에 서자.. 왜 접근 근지 팻말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빙하 위로 주먹보다 큰 돌들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빙하가 이동하면서 몰고돈 돌이.. 녹으면서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혹시나.. 나같이.. 무모한 행동 하실분.. 절대.. 하지 말길.. 바란다.. ㄲㄲㄲ

역시.. 하지말란 짓은 하면 안된다니까..


빙하에서 최대한 빨리 사진을 찍고.. 나와서.. 인증샷을 찍었다^^

사실.. 일행들을 놓고 왔기에..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냥 쎌카짓 했다.


그렇다고.. 그냥 나오면.. 사나이가 아니지~~!!

빙하에서 얼음 덩어리를 하나 들고나왔다.

이게 말로만 듣던.. 빙하수인가~~!!

나와 일행들은 이 빙하를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었다!!

순수 그자체의 빙하~~!! 수만년의 결정체를 씹는 맛은.. 일반 얼음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 했다!!


내가 빙하를 들고 나왔다는 인증샷^^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지ㅡㅡ;; 절대.. 하지 말라는 짓은 하지 마세요^^

아무튼..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100불 내고.. 빙하 등반에 꼭 참석 할 것이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네^^

빙하를 떠나서 팬케익 락을 거쳐 넬슨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길을 재촉했다.


추운 남부 산악을 벗어나 따뜻한 서부해안을 따라 이동하니..

남부와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같은 호수지만.. 주위에 큰 산들도 없고..


나무의 식생도 달라져 있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아닌.. 나름.. 따뜻한 곳에 자라는 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우린 아침에 만들어 온 볶음밥을 먹을 장소로 호키티카를 선택했다.

여름이면 정말 좋았을 도시인데.. 겨울이라.. 아쉽게.. 그냥 패스를 했다.

여행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여름에.. 일몰을 보고 있으면.. 옆으로 반딧불이 다가와 춤을 춘다고 했다.

서부해안은..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여행 일정상.. 대부분 패스를 한 것이 너무 아쉽다.

다시 또 온다면.. 서부 해안 위주로.. 투어를 해보고 싶다. (언제가 될런지.. ㅡㅡ;;)



호키티카를 지나서 그레이 마우스로 가는 길..

뉴질랜드 서부 해안은 열악 그자체 이다. 얼마나 열악하냐면.. 대부분의 도로 다리가..

1차선.. 하지만 그것까지는 용서가 된다.. 근데.. 이 다리는..

기차가 함께 달린다.. ㅎㄷㄷㄷ 스릴..

사실.. 뉴질랜드.. 기차.. 열악하다.. 서부해안에 이 철도로 다니는 기차는

하루에 화물열차 두 편이 전부이다. 이런 상황에서..

철도 전용 다리를 놓는것도.. 예산낭비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

아무튼.. 호키티카에서 그레이마우스까지 료가 운전을 해 가고 있었다.

그레이 마우스 인포센터에서 정보를 좀 얻고.. 출발할 때..

왠지. 내가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들을 바꿔잡고.. 약 5분을 달렸을까.. 그레이 마우스를 벗어나기 직전

경찰이 지나가는 모든 차를 잡고 검문을 했다.

료 - 무면허..ㄲㄲㄲ 일본에서 태어났고.. 호주에서 운전을 해봤기에..

우핸들에 매우 강하지만 법적으로는 무면허다.

나의 무서운 예지력 덕분에 우린 아무런 문제 없이.. 다음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혹시나.. 무면허로.. 운전하실분.. 왠만하면.. 운전대 잡지 않길 바란다..

참고로 걸리면.. 걸린사람은 법정 출두에 최소 벌금 2000불 이상..

옆에 있었던 사람들도 방조죄로.. 법정 출두해야 하고.. 500불 이상의 벌금을 문다고 한다.

아무튼.. 하룻동안.. 하지 말라는 짓은 안해야 하고..

법적으로 문제되는 일도 해서는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by Jude | 2007/12/27 00:16 | 뉴질랜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cywsc32.egloos.com/tb/166671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김유민 at 2007/12/29 21:42
바쁜 중에서도 계속 새로운 여행사진이 올라오고 있네요.

출근 전에 마무리는 되는 건가요? 아님 아직도 많은 이야기 거리가 남아 있는지 궁금하네요.

빙하, 번지점프... 모두 너무 흥미롭지만 제겐 무리인듯...

어찌했던 번지 동영상도 너무 잘 봤어요. 본인에겐 특별히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아요.

Commented by ashley at 2009/11/04 02:14
안녕하세요?
지리학과 수업에서 빙하지형과 관련해 발표준비하는 학생입니다.
발표자료에 님의 위 빙하사진 몇장만 참고해도 될까요? 허락받으려고요...
Commented by Jude at 2009/12/08 13:54
퍼가도 되는데.. 불로구 잘 못들어와서.. 잘 퍼가셨죠??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