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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현이 보여준 철퇴 없는 철퇴축구의 해법!! UHFC - MY LIFE


울산 철퇴축구는 말 그대로 철퇴왕 김신욱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전술이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여

득점을 성공시키거나, 다른 수비들이 김신욱에게 집중되어 있을 때 이근호나 고슬기 등 다른 선수들이

빈공간을 활용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김신욱이 지난 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팀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울산은 철퇴를 잃게 되었다.



울산의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2-3-1로 김신욱을 원톱으로 하여 양 날개로 이근호와 김승용을 배치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고슬기가 포진한 형상이다. 하지만 이근호는 사실상 프리롤에 가깝기 때문에 그가 공격에

가담하면 고슬기가 자연스럽게 측면으로 빠진다.


사실 고슬기는 정통 윙어가 아니다. 그리고 윙어의 위치에서 특색있는 플레이를 펼치지도 않는다. 공격형 미들과

윙어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도 많지만 고슬기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 '수비력' 때문이다. 철퇴축구의

힘은 고슬기를 꼭지점으로 하고, 이호와 에스티벤이 뒤를 받치는 삼각형의 허리라인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고슬기

부상 시 아키, 김신욱 등을 그 위치에 투입시켜 봤지만 고슬기가 있을 때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풀백 최재수, 강민수, 에스티벤이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여 고슬기의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해준다. 즉 고슬기는 울산

축구의 핵심 선수로 4-4-2 전형을 가동할 때 빠질 수 없는 한 쪽 날개를 담당해야 한다.

반대쪽 날개는 전문 윙어가 위치하게 되는데, 김승용이 주로 그 위치를 맡고 있다. 김신욱을 활용하는 철퇴축구에서

김승용같이 머리를 겨냥한 정확한 크로스를 날려주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김신욱이 부상을 당한 시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196cm의 김신욱을 대신해 투입된 선수는 175cm의 마라냥이다. 게다가 마랴낭의 파트너는 176cm의

이근호로 꼬꼬마 투톱라인이 형성되었다.




꼬꼬마 투톱에 김승용의 크로스는 왠지 언밸런스하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3라운드

브리즈번과의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마라냥 이근호 투톱이 선발 출장 했을 때, 김승용의 크로스를 키작은 투톱이

받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김신욱 부상 후 첫 경기였던 브리즈번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김호곤 감독은 k리그

8라운드 인천전에서 과감하게 김승용을 제외시키고 아키를 선발로, 고창현을 교체투입 시켰다.



울산에는 김승용, 고창현, 아키, 박승일이 윙어로 활약하고 있으며, 모두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참조 :

http://cywsc32.egloos.com/2909235) 아키는 전형적인 드리블러로 공을 엔드라인 끝까지 몰고 들어가 돌파를 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런 스타일은 상대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데 효과적이나, 패스를 할 시점에는 이미 수비들이

복귀를 하여 역습의 필수인 속공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근호와 마라냥은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역습을 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아키의 드리블 돌파는 역습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




후반 7분 김호곤 감독은 아키를 빼고 고창현을 투입시켯다. 그리고 경기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상대의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찔러주는 패스가 통하기 시작하자 울산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된 골에서 그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상대 오른쪽을 침투하는 고슬기를 보고 정확하게 수비의 뒷공간으로 찔러주었다. 고슬기는 이근호의

발을 향이 패스를 했고, 이근호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오프사이드 골장면 다시보기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football&category=kleague&id=22830 )

비록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고창현이 있기에 가능한 플레이였고, 철퇴가 없는 철퇴축구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후반 종료 직전 마라냥의 결승골 상황 역시 고슬기가 상대의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절묘한 패스로 시작되었던 것을 보면

이근호, 마라냥의 침투를 통한 빈집털이 축구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라냥 결승골장면 다시보기 

: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football&category=kleague&id=22836 )

그리고 고창현이 그 중심역할을 해주는 선수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철퇴를 잃은 울산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전술이 어쩌면 철퇴보다 더 강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PS. 고창현에 대한 루머와 진실

고창현 선수가 좋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2011 시즌에 박승일에게 주전 자리를 뺏겼고, 이번 시즌에도 아키와 김승용에게

밀려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자 많은 팬들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리그 시작 전 터진 트위터 사건으로 김호곤

감독에게 찍혀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참조 : http://cywsc32.egloos.com/2899602).

감독이 싫어해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는 소문이 틀린것만은 아닌 것 같다. 트위터 사건 및 연봉조정 신청 등 분명 감독에게

안좋은 인상을 충분히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창현이 경기에 뛰지 못하는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한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동계 전지훈련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한 시즌의 체력과 전술을

완성해야 하지만 그는 두 시즌 연속으로 동계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2011 동계훈련에서 심장병이 발견되어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그 여파로 시즌 내내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릴 수 없었다. 그가 경기를 뛸 수 있을 시점에 이미 시즌은

끝나가고 있었다. 2012년에는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눈병으로 중도 귀국하였다. 동계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이다. 김호곤 감독이 그를 아무리 싫어한다 해도 k리그 44라운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및 FA컵 등 최소 50경기 이상을 소화해야하는 강행군에서 고창현은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임이 틀림없다.

인천전에 고창현은 그의 진가를 충분히 보여주었고, 김신욱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고창현 만큼 매력적인 카드가 없음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편견을 버리고 김호곤 감독과 고창현 선수 둘 다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덧글

  • ilha 2012/04/25 06:45 # 답글

    '고'씨 없는 철퇴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겠지??
  • Jude 2012/04/25 15:22 #

    고씨가 있는 철퇴는 그럼 고철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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